안녕하세요? 힐링아트센터의 예술작가 Ellala입니다.

매년 남해로 여행을 가는데 새벽에 출발해서 밤에 도착하는 당일코스로

갔다 오곤 했지만 올해는 1박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이제는 왕복 10시간 넘는 운전은 힘든 나이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숙박할 때 가장 중요한 청결도를 중점으로 폭풍 검색을 한 결과 선택한 디올스테이입니다.

이곳은 청결하게 사용하겠다는 내용의 동의서에 서명해야 되는 곳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불만을 갖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청결함은 책임지고 운영하시는 자부심

갖고 계셔서 저는 운영자분의 규율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남해까지 가면 꼭 가봐야할곳들이 많은데 3곳만 추천드리겠습니다.

1. 남해 독일마을

독일식 건물들이 모여 있는 예쁜 마을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맥주와 독일식 소시지를 맛보면서 한적하게 산책하기

좋습니다. 근처에 있는 원예예술촌도 함께 방문하면 더 좋아요.

2. 상주 은모래비치

남해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중 하나로, 고운 은빛 모래와 맑은 바다가 인상적인 곳이에요. 여름에는 해수욕을 즐기기 좋고,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금산 보리암은  꼭 들러보세요. 

3.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층층이 이어진 계단식 논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딱 좋은 장소이며, 마을을 따라 산책하면서 남해의 전통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독일마을부터 보리암까지 천천히 둘러보고 숙소로 가는길에 석양이 너무 이뻐서 찍어보았습니다.

 

숙소 입구 라인에는 ‘무인텔’이라는 문구가 남아 있지만, 이는 초창기 운영 방식이었던 듯했습니다. 현재는 상주하시며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따뜻한 미소로 반겨 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첫인상만큼이나 숙소도 깔끔함이 돋보였습니다.

숙소의 문을 여는 순간, 한눈에 들어오는 오션뷰가 탄성을 자아냈어요. 마치 5성급 호텔에 온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공간을 가득 채운 은은한 향기, 정갈하게 정리된 수건까지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에서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입실하자마자 풍경에 매료되어 내부사진을 미처 찍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퇴실 직전에서야 남긴 사진이지만,

그 감동만큼은 그대로 전해졌으면 합니다.

 

 

호실마다 운영방침 안내서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터가 좋은 곳이니 좋은 기운을 얻고 가시길 바랍니다."라는 안내 글을 읽으니, 이곳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보리암에 이어 다올스테이까지,

남해의 맑은 기운을 온전히 충전하고 갈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한층 더 좋아졌습니다.

 

 

1층 휴게실에서는 건식 반신욕과 전신 마사지를 받을 수 있으며,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는 러닝머신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오랜 운전으로 뭉친 근육을 풀기 위해 전신 마사지를 받았는데, 시원하고 피로도 풀리고 너무 좋았습니다.

2층에는 수영장이 있어 5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며, 바비큐도 사전 예약 시 이용 가능하다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옥상에는 작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방문한 날은 바람이 너무나 거세게 불어 출입이 제한되었어요.

날씨 좋은 날, 옥상 정원에서 남해의 바다를 보면 또 다른 느낌이겠죠?

1층 엘리베이터 옆에는 위생 1등급 확인증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면 청결도 하나만큼은 남해에서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부에서는 냄새가 강한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며, 조리는 할 수 없는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신, 음식을 먹거나 조리할 수 있는 공유 주방이 1층에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서 필요한 경우 이용하면 되세요.

준마이 다이긴조 한 잔을 노을과 함께 곁들이니 피로가 스르르 풀리는 기분이었어요. 장거리 운전으로 지친 몸을 안락하고 청결한 침대에 맡기고

편안하게 누웠습니다.

 

다음날 창밖으로 퍼지는 일출이 서서히 바다를 물들이기 시작했습니다. 하늘과 바다를 부드럽게 물들이는 모습이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았어요. 잔잔한 물결을 따라 빛을 반사하며 황홀한 장관이었습니다. 숙소에서 맞이한 일출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가슴 깊이 새겨질 감동 그 자체네요.

핸드폰이 최신사양이였으면 수채화같은 지평선넘어로 하늘의 모습이 잘 나타났을듯 했는데 아쉽습니다. ^^

 

 

조식까지 정성스럽게 챙겨주시는 마음씨 따뜻한 운영자께 감사했습니다.

빵이나 사발면 중 선택해 먹을 수 있으며, 계란도 준비되어 있어 간단한 후라이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어요.

커피는 기본으로 제공되며, 국내산 재료로 직접 우려낸 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향이 깊고 따뜻해서 나도 모르게 세 잔이나 마셨어요.

몸이 노곤하게 풀리며 여유로운 아침이 완성되었습니다.

깨끗하고 청결한 공간 덕분에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아쉬움을 남긴 채 숙소를 떠났습니다.

 

 

가는 길에 바다 뷰가 아름다울 것 같아 초양도 휴게소에 들렀어요.

역시 남해에서는 어디를 가든 멋진 바다 풍경을 만날 수 있는점이 최고의 장점입니다.

아담한 규모지만, 탁 트인 바다를 품은 휴게소라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잠시 쉬어 가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에요.

해양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장소로 보였지만,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시즌에 따라 운행 여부가 달라지는 듯합니다.

 

휴게소에서 바라본 바다는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났어요. 마치 수천 개의 다이아몬드가 바다 위에 흩어진 듯, 눈부시게 반사되는 빛이 직접 봐야지만

느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너무나 감동적이였어요. 바람이 살며시 불어오는 사이, 햇살에 비친 물결은 끝없이 반짝이며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따스함을

전하네요.

 

그네가 있어서 바다를 배경으로 인생샷 한 번 찍어보았습니다. ㅎㅎㅎ

 

 

남해의 맑은 기운을 가득 담고, 서울로 향하는 마지막 여정에 올랐습니다. 약 5시간 20분 정도를 달리며, 그동안 받은 좋은 기운이 몸과 마음에 깊게 스

며드는 듯했어요. 올 한 해는 남해에서 받은 기운을 잊지 않고, 열심히 수업에 임할 것입니다. 여행의 끝자락에서 더 큰 힘을 얻으며

서울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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