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
나의 사랑스런 아들도 보석처럼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아들의 얼굴전체에 아토피피부염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때만 해도 소아과에서는 아토피를 심각하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2004년도에는 지금처럼 정보가 검색되는 시기도 아니었고,
아토피의 정확한 원인을 알고있는 병원도 거의 없었습니다. 저 또한
지나가는 피부염처럼 가볍게 생각하면서 지냈습니다.
약을 먹으면 스테로이드 성분으로 인해서 싹~없어지다가
갑자기 또 올라오고 가라앉기를 수없이 반복했습니다.
요즘은 부작용도 거의 없는 약도 많아졌고 스테로이드 성분없는 약도 많아졌습니다.
이 시기에 저희 아이를 더 악화시켰던 이유중의 하나는 일반 피부과에서 성인에게 처방하는 약의 용량을
똑같이 아이에게도 적용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봐도 복용량이 너무 많아보여서 1/3만 먹여보고 호전되지
않으면 먹이지 않았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담당주치의께서 간에서 많은 양을 해독하게 되면
간이 나빠진다고 하셔서 너무 깜짝놀랐었습니다.
Tip 손목.무릎뒤쪽등 약간만 그럴 경우는 약이 많이 좋아져서 가까운 피부과에서 치료하면 되지만
심각하게 신체의 일부를 덮을 정도로 저희 아이와 비슷한 상태는 소견서를 가지고 대학병원에서 진단받으시를
추천드립니다.
4살이 되던 해, 아들의 두피부터 발끝까지 갑자기 진물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여서 소아과 대신 피부과를 다니기
시작했던 시기입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연고와 복용약만
처방해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이는 온몸이 가려워서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고 피부가 너무
붉어져 손을 데면 따가워 소리를 지르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친정으로 아이를 데리고가서,
엄마,아빠, 여동생, 그리고 저까지 돌아가며 3시간씩 아이들
지켜보며 긁지 않도록 손이 닿지 않게 도와주었습니다.
밤새 로테이션으로 아이를 재우는 일이 수년간 계속되었습니다.
아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옵니다.
한약과 양약 및 민간요법까지 모든지 좋다는 것은 다하기 시작한 시기입니다.
아토피를 가지고 사행성이 난무했던 이유는 정보가 없던 시기였고 과대광고및 허위광고에
대한 법적조치가 미비했던 때였습니다.
병원에서 대기해있을 때 은근슬쩍 다가와서 이거 먹으면 아토피 다 낳는다고 접근하여
사기도 많이 당했었습니다.
Tip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절대 하지마세요. 꼭 해보고 싶으시면 의사선생님과 꼭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시기에 아이의 심각한 상태를 피부과의사선생님께 보여드리기 위해서
몇 장 찍어놓은 사진뿐이 없지만
저의 아이처럼 두피부터 발끝까지 전신으로
진물이 덮히고 가려워서 딱지 떨어지고를
수없이 반복하는 아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진을 올려보았습니다.
요즘은 검색하면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지만, 여전히 무분별한 광고가 많아서인지
저를 알고 있는 지인들은 주변에 아토피가 있는 사람이 있으면
음식. 입는옷. 영양제. 로션. 한약. 양약. 병원. 면역치료제. 아이를위한 이사문제등등
지금까지도 수없이 질문을 해옵니다.
모든 부분에 대해서 제가 겪은 웃픈이야기까지 열심히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원인도 곧 밝혀지는 날이 오기를
희망합니다.